배순덕1963년생 / 자동차 부품 하청노동자

 

우리들의 싸움

해방글터 0 819

 

 

승산 없는 투쟁이라고

계란으로 바위 치기 같은 싸움에

깨지는 건 언제나 너희들뿐이라고

비아냥거리지만

밥그릇조차 빼앗아 가려는 

너희음모 

앉아서 당할수만 없었지

 

세상이 아무리 달라졌다고 해도

늘 노예 같은 우리네 삶

돈벌이 시원치 않다고

손때 묻은 공장 팔아버리려는 

자본에 맞서 

투쟁의 깃발을 들어야 했었지

 

어쩌면 외로운 우리들의 긴 투쟁이

혹독한 이 겨울 끝날 무렵

깊은 상처로 남겨질지 모르겠지만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노예이길 거부했던 철저한 이 싸움이

내 생애에 가장 아름다운 삶으로 남아 있으리...

 

 

2002년 2월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

카테고리
반응형 구글광고 등
최근통계
  • 현재 접속자 5 명
  • 오늘 방문자 615 명
  • 어제 방문자 521 명
  • 최대 방문자 2,936 명
  • 전체 방문자 465,381 명
  • 전체 회원수 15 명
  • 전체 게시물 15,811 개
페이스북에 공유 트위터에 공유 구글플러스에 공유 카카오스토리에 공유 네이버밴드에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