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순덕1963년생 / 자동차 부품 하청노동자

 

지금 나는

해방글터 0 623

 

 

새가 되고 싶었습니다.

파아란 하늘 자유로이 날으는

한 마리 새가 되고 싶었습니다.

 

들꽃이 되고 싶었습니다.

겨우내 언 땅 헤집고 곱게피어

외롭게 산오르는 이들의

작은 희망이고 싶었습니다.

 

바다가 되고 싶었습니다.

거센 파도에도 꺾이지 않고

아픔속에 더 강해지는 

넓디넓은 사랑이고 싶었습니다.

 

지금 나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새처럼 자유로운

외로운 이들에게 희망 주는

넉넉한 가슴으로 사랑 할 줄 아는

진정한 사람이고 싶습니다.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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