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중 / 목수


수많은 일상중 하루인 오늘

이민중 0 588

수많은 일상중 하루인 오늘

 

- 이민중 -

 

수많은 하루들과 별반 다르지 않지만 조금은 다른 오늘
그런 어제를 보내고 그런 오늘을 만났고 그런 내일을 약속한다

 

시인이자 로동자이고 동지인 선배가 시 공부 열심히 하라고
몇일전에 우편으로 책한권을 보내왔고, 오늘 이른 오후에 도착했다

 

나는 오늘 그 어떤 경제적인 로동을 하지않았고,
집 밖을 다녀온 것은 담배사러 다녀온 일 뿐이다
내일도 집밖을 나서지 않으려 내일 피울 담배까지 두갑을 샀다

  

하루종일 시를 읽고 울다가 웃다가 
필사를 하면서 웃다가 울다가

 

나의 지난 졸시들을 고치다가 지우면서 화를 내고, 
담배 한모금과 커피 한모금으로 화를 가라 앉히고
또 다시 지난 졸시를 지우다가 고치면서 화를 내고 있다

 

매일매일이 오늘 같으면 좋겠지만
로동없이는 생계유지가 될수 없는 빈민계급이라
지인으로 받은 일거리를 마다하지않았다

 

매일매일이 오늘 같으면 좋겠지만

집회가 있는 날이면 광장으로 나간다
광장에서 만나는 집회에 나온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시가 나오고 노래가 나온다



시작노트 : 하루일상에서 반나절쯤 지났을때, 그냥 일상을 무덤덤하게 써내려 간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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