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중 / 목수
헛 꿈
이민중
시작 노트
칠레의 시인 파블로네루다, 유배지였던 이탈리아 섬마을의 우편배달부, 이 두사람의 우정을 그린 영화 "일포스티노" 에서
후반부에 로동자총파업의 단상에 이름난 사상가, 정치인, 혁명가도 아닌 로동자시인 세사람이 시를 낭독할 순서가 다가올때
심장이 격하게 두근거렸어요..
아..정말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다 생각했고, 꼭 그 단상에 오르는게 내가 아니라도 좋고
그런 순간이 오려면 최소한 300만명이 최소80일쯤 총파업했을 때 가능하다고 생각했어요..
현실을 비판해볼때 그런일은 아주 먼 훗날 생길 가능성정도이니까..헛꿈이라 제목지었고요..
그리고 아직 대중을 압도할만한 시를 쓴 자기자신조차 무서워질 멋진 시는 써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헛꿈이라고 제목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