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중 / 목수


꺽여질 꽃 한송이에 대하여

이민중 0 908

꺽여질 꽃 한송이에 대하여

 

이민중

 

 비무장에 맨몸으로 

꽃 한송이나 내 목숨이나 
매 한가지 생명인 걸

 

 총구를 들이대고 발포할 상황이라면

총구앞에 내 이마를 들이대겠소

 

 평화는 목숨걸어야 하오

시인이 시에 목숨걸 듯이

 

 고작 방패에 종이꽃 하나 붙인다고

이성이 마비된 자본가들이
살육에 미친 제국주의자들이
눈 한번 깜짝 할 것 같소?

 

 내 시인으로써 약속드리리다

죽어야 사는 때가 오면 죽어야 사는 그 자리에서
내 목숨걸고 시 한편 완성하리다

 

꽃 한송이 꺽어다 총구에 꽂는 일은

그 다음에 할 일이외다.

 

그 것이 꽃 한송이에 의미를 줄수 있는 일이외다 

 

 

 

시작노트 : 촛불집회에서 방패랑 차벽에 꽃스티커붙이겠다고 하는 사람들 생각에 쓴 글입니다

제 예상에 수많은 생각들이 행동으로 펼쳐지는 광장에서 붙이는 사람이 있으면 떼는 사람도 있을텐데 

뭐..저런 이해못할 자원낭비를 하나..싶기도 하고..

공권력과 무기에 꽃을 두는 행위는 실제적인 전시상황에서 민간인이 죽어나가야 하던 

비폭력저항의 평화행동이라서 의미도 모르고 하는 의미없는 행위일랑하지 말고, 

그 위대한 저항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행위를 하지말자는 주장으로 쓴 글입니다.

글을 쓰고 고치는데 5분도 안걸린 글인데  지금 다시 고치려고 해도 흠..

오랜시간이 흐른뒤에 제가 글공부가 더 된 이후라면 고칠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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