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현 / 1973년생 / 공공운수노조 대경지부 조직부장 


질문도 없이 아픔도 없이

신경현 1 1,109

​​

질문도 없이 아픔도 없이

  <?xml:namespace prefix = o />

도대체 나무들이 어떻게 봄으로

수천 수만의 실뿌리들을 뻗어

길고 긴 겨울을 건너가는지

알 수 없다

어떻게 꽃들이 한 생을 걸고

작고 여린 몸으로

딱딱한 가지의 속살을 뚫고

봄으로 올라오는지

알 수 없다

질문도 없이

아픔도 없이

꽃이 핀다고

꽃이 진다고

슬퍼하고 기뻐하는

봄은 과연 정상인가

일찍이 바로 보아야만

바로 살 수 있다고

어느 시인이 말했다지만

아직까지 나는

단 한번도 제대로 세상을 바로보지 못했네

질문도 없이

아픔도 없이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

박상화
좋다. 시들을 죽죽 쓰는 것도 좋고, 사유도 좋고.
카테고리
반응형 구글광고 등
최근통계
  • 현재 접속자 1 명
  • 오늘 방문자 245 명
  • 어제 방문자 205 명
  • 최대 방문자 2,936 명
  • 전체 방문자 460,591 명
  • 전체 회원수 15 명
  • 전체 게시물 15,811 개
페이스북에 공유 트위터에 공유 구글플러스에 공유 카카오스토리에 공유 네이버밴드에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