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현 / 1973년생 / 공공운수노조 대경지부 조직부장
지옥
공장에서 쫓겨나
갈 데라곤
엄동설한嚴冬雪寒의 거리뿐인
염천炎天의 굴뚝과 농성장뿐인
노동자들
철탑으로 굴뚝으로
올라가
살려 달라고
소리치는
사는 게 지옥이다
엄동설한과 염천의 풍찬노숙風餐露宿
풍찬노숙의 계절을 건너서
다다른 곳에
천국 같은 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