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현 / 1973년생 / 공공운수노조 대경지부 조직부장 


지옥

신경현 0 1,058

지옥

 

공장에서 쫓겨나

갈 데라곤

엄동설한嚴冬雪寒의 거리뿐인

염천炎天의 굴뚝과 농성장뿐인

노동자들

철탑으로 굴뚝으로

올라가

살려 달라고

소리치는

노동자들

사는 게 지옥이다

엄동설한과 염천의 풍찬노숙風餐露宿

풍찬노숙의 계절을 건너서

다다른 곳에

천국 같은 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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