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현 / 1973년생 / 공공운수노조 대경지부 조직부장 


목련

신경현 0 757

​​목련

 

어쩌자고 나는
눈 덮힌 설산을 떠올렸을까
바람을 따라 북상하는 꽃 소식을 보다가
멀리 보이지 않는 이름들을 먼저
생각했던 나는,
어쩌자고
눈 덮힌 설산의 외딴집을 떠올렸을까
그 외딴집, 밤새 기침소리가 들리는
낡은 문틈사이로 우풍이 몰아치는
흐릿하게 불 밝힌 정지가 우두커니 있는
그 외롭고 쓸쓸한 집이
불쑥, 들어왔을까
고개를 들어도 하늘이 보이지 않는
계절을 건너가는 나는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

카테고리
반응형 구글광고 등
최근통계
  • 현재 접속자 1 명
  • 오늘 방문자 362 명
  • 어제 방문자 62 명
  • 최대 방문자 6,807 명
  • 전체 방문자 522,853 명
  • 전체 회원수 15 명
  • 전체 게시물 15,811 개
페이스북에 공유 트위터에 공유 구글플러스에 공유 카카오스토리에 공유 네이버밴드에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