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동
당산 나무 아래
아침을 깨우는 소리
퇴비가 오니 챙길 준비해라
못 입는 옷 있으면 회관 앞에 갖다 놔라
농사일 시작되었으니 개 풀지 말아라
다들 잠이 깨어 기지개 켜는 시간
제일 먼저 일어나
마을을 깨우는 소리
고요한 산줄기와 솔숲이
조금은 외롭게 느껴지는 아침
잘 잤느냐 따뜻한 미소 지으며
마음 안아주는 소리
주민 여러분께
안내말씀
드리겠습니다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