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동

중년

붕어 2 908

​삶의 한 해를 만들어준

아이들의 사진을 보다

주르륵

박자가 맞지 않는 아이들의

노래를 들으며

주르륵

오래된 노래책을 꺼내어

골방에서 부르던 노래를 부르며

주르륵

길가던 아주머니의 얼굴에 비친

어머니 생각에

주르륵

겨울 밤하늘

어둠보다 많은 별들을 보며

주르륵

주책없이 자꾸만

주르륵 주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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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박상화
눈물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과 저항을 검토한 끝에 도저히 다른 방법이 없을 때 자신을 지키기 위해 흐르는 것입니다. 그 방법조차 하지 못하면 스스로 무너질 것을 알기에 최후의 보루로 자신을 지켜내는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중년이 되어 눈물이 많아진 것은 지켜야 할 것을 지키지 못하는 일들이 많아지고, 무력하고, 욕심나지만 포기해야 하는 일들이 많아져서 입니다. 그런 중년의 마음이 잘 그려졌습니다. 이런 '상태'를 그리는 시는 가급적이면 어디 한부분에 라도 '의지'나 '꿈'을 넣어 주는 일이 핵심이 됩니다. 그걸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붕어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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