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동

품다

붕어 0 852

밤낮으로 상추와 더불어 사는 순옥이는

무릎에 철심이 박혔고

삼십년째 순옥이만 따라다니는 만복이는

허리에 철심이 박혔다

 

꼿꼿하게 살아보겠다는

팔 백평 논바닥

아득한 상춧잎 바라보며

순옥이는 무릎이 꾸부정

만복이는 허리가 꾸부정

근근한 몸을 서로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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