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동
품다
붕어
0
887
2021.02.13 13:13
밤낮으로 상추와 더불어 사는 순옥이는
무릎에 철심이 박혔고
삼십년째 순옥이만 따라다니는 만복이는
허리에 철심이 박혔다
꼿꼿하게 살아보겠다는
팔 백평 논바닥
아득한 상춧잎 바라보며
순옥이는 무릎이 꾸부정
만복이는 허리가 꾸부정
근근한 몸을 서로 품었다
반응형 구글광고 등
-
현재 접속자 1 명
- 오늘 방문자 87 명
- 어제 방문자 75 명
- 최대 방문자 6,807 명
- 전체 방문자 534,158 명
- 전체 회원수 15 명
- 전체 게시물 15,811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