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동

붕어 0 774

불꺼진 방

조심스레 들어와

이불 덮으면

위로하듯 감싸는

아내의 손

 

배가 차다며

지친 하루 위에 살포시 올려놓은

아내의 손은 따뜻한

우주의 중심이었습니다

 

서로 다른 체온이 하나가 되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잠은

가장 평온한 얼굴로

찾아들었습니다

 

죽는 날도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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