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동
꼬부라진 처마를 받치고 선 기둥 아래로
햇살이 손을 뻗고
겨우내 따스함이 그립던
냉이랑 봄까치꽃
조막손 내밀려 몸 녹이는 길가
팔순의 노모 쪼그리고 앉아
꼬박꼬박 졸고 있다
* 초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