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동

최성순

붕어 0 830

담벼락 하나를 두고

아침 저녁으로

밤낮으로

하루에도 몇 번씩

인사했던

만호형의 부인

 

새벽부터 밤까지

상추 따고

밥 하고

무릎이 아파 절뚝거리는

시골 아줌마


오년이 넘게

그렇게만 알고 있던

형수로만 부르던

옆집

누님의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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