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동

이별

붕어 4 1,178

매화나무 가지 끝

몽글몽글 맺힌 슬픔은

봄을 깨우는 빗방울 따라

가슴으로 떨어집니다

 

꼼지락 꼼지락

희망을 키웠던 꽃망울은

비 개인 아침

햇빛 좋은 눈가에서 반짝이며

하늘로 오르고

 

기억해야할 슬픔이 박힌 하늘은

어둠에 빛나며

하얀 매화꽃을

활짝 터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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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신경현
어렴풋이 이별의 아픔이 느껴진다...아프다..근데 무엇과 이별을 하는지(살짝 짐작은 가지만..)가 드러나지 않는 것 같아 아쉽네..아픈 마음, 잘 다독이고 돌아오는 봄을 잘 맞이하자
박상화
음. 경현이 말에 동감. 매화와 꽃과 비와 하늘이라는 소재가 일관되게 제 성격을 나타내지 못하고, 매화가 물방울이되고, 비가 되고, 하늘이 되는 데 변화되는 과정이 그려졌으면 좋았을 것을 과정없이 혼재되었다. 꽃망울이 주인공이라면 그 주인공을 중심으로 중심이 옮겨가는 식으로 표현해보면 더 좋을 것 같다.
꽃망울은 가슴으로 떨어지고(1연), 꽃망울은 하늘로 오르고(2연), 하늘에서 꽃이 피었다(3연)로 구분하면 이해가 가지만, 꽃망울이 왜 슬픔인지, 왜 하늘로 올라갔는지를 설명해 주는 건 이별이란 제목뿐인데, 어떤 이별인지 알 수 없다. 이는 본인만 아는 이야기라서 그렇다. 비유도 좋고 소재도 좋으며, 이야기가 형상화된 과정도 좋은데, 왜 이런 이야기가 나왔는지를 모르면 왜 이야기가 이렇게 흘러가는지 알 수 없다. 감성이 아주 좋은 시인데, 설명을 조금만 보충했으면 싶다.
붕어
네.....ㅜ.ㅡ
얼마 전 아내가 늦둥이를 가졌다가 유산을 했어요...
아내의 뱃 속에서 심장 콩닥이고
위험한 고비도 잘 넘기고 발과 다리가 생기고 의사 선생님이 "이제는 엄마 아빠 목소리도 듣습니다"
라는 말을 듣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떠나버렸어요...
처음에는 아내의 마음이 빨리 회복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하여 나는 괜찮다 했는데
시간이 지나며 자꾸 꼼지락 거리던 모습이 생각이 나고 기분이 가라앉더라고요.
이제는 좀 괜찮아지고 있어요...
받아들여야지요...ㅜ.ㅡ
시는 그 과정에 썼고요.
다른 누구에게인가는 괜찮아야 하기에 자세히 쓰지 못했어요...
박상화
나중에, 시간이 충분히 지나서, 네 마음이 괜찮아지면 다시 손을 보면 좋겟다. 사연을 아는 사람은 누가봐도 그 얘기인게 보이고, 괜찮지 않은게 보인다. 미안하겟지만, 괜찮아 질것 같지만, 그게 참.. 오래간다.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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