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동

붕어 2 1,010

담벼락과 콘크리트길 사이

무게를 지고 있던 길이 갈라진 사이

담벼락을 쌓아 올린 돌과 돌의 사이

그 곳에

땅빈대가 겨우겨우

줄기를 뻗고

민들레가 뿌리를 내려

꽃을 피우고

개망초가 씨앗을 맺어

길 위로 뿌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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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박상화
누구나 틈에 삽니다. 틈이 모여 콘크리트를 덮는 숲이 될 때, 땅빈대와 민들레, 개망초는 넓어진 들판을 나무에게 주고, 또 다른 틈을 찾아 가겠지요. 자기가 숲의 영역을 넓혔다고 기득권을 주장하고 나무가 되려는 잡초는 없습니다. 잡초는 그런 숭고함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영철
일당쟁이 노가대에 이곳 저곳 틈새를 찾아 하루 뿌리를 내리고 사는 모습이 길게 다가옵니다
자본들은 틈새?가 많이있다  틈새가 살길이라 하지만
콘크리트 틈새에 뿌리를 내리듯 우리네 삶또한 틈새를 파고들기는 쉽지않습니다

길거리 수많은 풀들은
빗물에 흘러 왔거나
바람에 날려 왔거나
새들의 똥으로 왔거나
아무런 차별없이 우리겉에 함께해서
그들의 높임말이 자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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