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동

밤길

붕어 0 1,003

빛이 없는 어둠은 평온하다

나를 유혹하는 건

어둠 속의 빛 이었다

 

빛을 따라 걸었고

빛을 따라 움직였다

 

그러나

삶은 내 발걸음의 끝에 있었다

 

살에 와 닿는

풀잎에 있었다

 

발에 밟히는

풀의 보드라움에 있었다.

 

어둠은 어둠이다

 

어둠 속에 바람이 있고

풀이 있고

별이 있어

 

풀을 느끼고

별을 느끼고

바람을 느끼며

어둠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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