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동

감나무.2

붕어 0 907

​푸르름으로 빛나는 여름날에는

알 수 없어요

세상을 향해

얼마나 아름다운 그림을 그렸는지

거추장스런 말들과

익지 못한 생각들

다 떨어지고 나서야

또렷이 보였답니다

한 걸음 한 걸음이

얼마나 치열했는지

때로는 왼쪽을

때로는 오른쪽을

때로는 아래를 봤어도

뿌리로부터 솟은 마음

한결 같아

늙은 어미의 손등 같은

가지들마다

어두운 밤에도 또렷이 보이는

삶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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