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동

삼치를 위한 노래

붕어 0 958

​멈출 수 없는

너의 눈이 슬프다

​살기 위해

끝없이 꼬리를 흔들어야하는

결핍.

검푸른 자본의 바다에서

부레를 잃어버린

무수한 삼치떼를 본다

멈춤이란

죽음의 나락으로 침몰하는 것

거대한 소용돌이 속

삶을 위해 이빨을 세우고

빛의 속도록 돌진하는

꼬리짓...

삼치여,

심연의 바다로 가자

숨가쁠지라도

더 이상 꼬리치지 않아도 되는

자유로운 숨돌기를 하자

그리하여

너의 꼬리짓을 먹으며 살던

소용돌이를 멈추자

이빨을 세우지 않아도

빛의 속도록 달리지 않아도

숨 쉴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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