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동
어느 봄날
개구리 소리 요란하던 밤
달빛을 걸으며
다가 오는 것
보이지 않아도
바람 불어오는 어디
쥐똥나무 있구나
이 길 어디쯤
찔레나무 섰구나
어둠 속에서도
마음 깊이 파고드는
삶의 냄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