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동
겨울꽃
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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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7
2018.02.20 06:38
지난 밤 찾아왔던 추위에
발그스레해졌어
납작 엎드려
땅의 온기를 머금고 있자면
등짝을 덮는 서리쯤이야
참을만 했지
뿌리내린 땅마저 얼어버린 날
삶은 오롯이
혼자 견뎌애하는 것이었고
풀리지 않는 땅에서 살아내는
숨결과 땀방울이
꽁꽁 얼어
아침 햇빛에 가슴을 파고 들며
시리게 반짝이는 거야
겨울 들녘은
부르트고 갈라진 손 부비며
견디는 꽃들이
다닥다닥 붙어 살아
눈부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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