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동
흙 한 줌
붕어
0
831
2020.06.15 14:39
슬픔도 아픔도 없는 하늘나라에서
편하게 쉬시라
그런 말씀 말아주세요
한 번도 올라갈 수 없었던 저 높은
낯선 곳으로
떠나라하지 말아주세요
생은 허리 굽듯 꼬부라져
낮아지고 있습니다
넘어져 손바닥 디딘 곳
스스로 서보겠다 땀 흘린 곳
흙이었으니
외롭지않게
한 생을 살아낸 곳으로 돌아가
누군가 단단히 디디고 설 수 있는
흙 한 줌 되시라
손 모아 빌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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