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동
부산행 고속도로
붕어
0
901
2018.08.28 15:57
부스러진 문짝 붉게 녹슨 트럭이
달린다
검은 천으로 높게 위장을 하고
기울어진채 질주한다
고장난 브레이크등 위로
등 돌릴 수 없는 소들의 꼬리
위태롭게 흔들리고
힘겨울 때마다 끙끙
검은 한숨을 토해내며
오직 삼킬줄만 아는
도시로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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