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동

내 요놈을 그냥

붕어 0 771

장작더미 양철 지붕 산비탈에 꼬라박기

밭 비닐 끄집어내 찢어져라 흔들어대기

마당 솥뚜껑 요란하게 내던지고

대문에 주먹질하기

추녀 끝 풍경 덜미 쉴새 없이 잡아채다

솥뚜껑 다시 집어 던지기

뒤안 대숲에 숨어 목청껏 o부렁대며

뒤숭숭한 밤 만들기

 

자정 넘어까지 이리 저리 뒤척이다

깔깔깔 까마귀소리에 불려나온 아침

세상 온통 뒤집어놓고

어디 처박혀 잠들었느냐

봄바람,

네 이놈.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

카테고리
반응형 구글광고 등
최근통계
  • 현재 접속자 1 명
  • 오늘 방문자 69 명
  • 어제 방문자 62 명
  • 최대 방문자 6,807 명
  • 전체 방문자 522,560 명
  • 전체 회원수 15 명
  • 전체 게시물 15,811 개
페이스북에 공유 트위터에 공유 구글플러스에 공유 카카오스토리에 공유 네이버밴드에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