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배가 곧 출산 준비중인
아랫마을 운석이형님
해질녘이면 계동치킨으로 출근하는
운석이 형님
한 잔 먹기 시작하면
새벽까지 먹어야 집에 갈 생각 나는
운석이 형님
좋아하는 술자리 앉아 있는 사람이 누구건
담배 꼬나물던
운석이 형님
어린 놈이 나가 피우라 해도
꿋꿋하게 앉아 피우며
그래도 일말의 양심이 손들어
애꿎은 천장으로
담배연기 내뿜던
운석이 형님
재떨이 없으면 접시에 휴지깔고
당당하게 담뱃재 털어내던
운석이 형님
아이폰 종이컵에 넣고
청계천 8가를 따라부르며
세상을 뿌연 새벽으로 만들던
국립공원 관리공단
운석이 형님
아내보다 담배를 좋아하던
운석이 형님이
술자리에서 담배를 안핀다
담뱃값 인상에 따른
반정부투쟁이란다
가난한 이들 똥꾸멍 빨아
제 살찌우려는 정부 끝날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