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화1968년생 / 편의점

​까마귀

박상화 0 886

 

 

 

내게서 죽음의 냄새가 나는가

빚에 갇힌 구멍가게 주인의 냄새

문 밖 햇살에 박혀 떠나지 않는 까마귀

 

이 살 다 깎이면

빚이 지나간 시체는 먹을 게 없다고

네 머리 깨지도록

조종弔鐘을 울려다오

 

 

201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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