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화1968년생 / 편의점

​빙하기

박상화 0 940

 

 

 

빙하기에는

생존이 최우선일 수 밖에 없다.

모두가 살아남으면 좋겠지만

먹을 것이 떨어지면

죽은 자를 뜯어 먹고, 

뜯어 먹을 죽은 자를 만들어야만 한다.

살아 남았던 빙하기를 기억하는 너와 나의 유전자가

자본주의 시대의 빙하기를 걷고 있다.

사치일 수 밖에 없는 인정의 걸망을 메고

얼어붙은 말 속에 눈보라로 지워질 발자국을 찍으며

내가 너를 먹게 될 날이 올 것을 알면서

네가 나를 먹게 될 날이 올 것을 알면서.

 

 

2014.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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