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화1968년생 / 편의점

​개미

박상화 0 1,039

 

 

 

주식시장이 개미에게 열리면서부터

자본과 노동을 한 몸에 갖게 된 개미들은

자기가 자본가인지 노동자인지 헷갈리기 시작했다.

 

컴퓨터의 발달로 로또시장이 엄청나게 커지면서

큰 소비자가 되는 꿈에 취한 사람들은

로또를 사는 게 투자인지 착취인지도 몰랐다.

 

노름방에서 밤새 골빠지게 노름을 해봐야

돈은 노름방 주인이 다 가져가게 되어 있는 것처럼

주식시장이나 로또나

개미의 돈을 놓고 자본이 돈을 먹는 구조다.

개미돈 100을 모아 

자본이 50, 세금40, 나머지 10은 개미에게 돌려준다.

 

살 깎아 벌지 않고 부자가 되는 꿈은 전부

도박인데, 

도박은 돈을 빼앗기기만 하지 따는 건 할 수 없다.

주식, 카지노, 로또가 사기인 건 

칼들이대고 뺏어가는 게 아니라

스스로 주머니를 털어 바치게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들은 놀랍게도, 합법이다. 

미친 정부가 국민을 상대로 합법노름방을 열어 놓은 것이다.

 

노동자는 착취를 당한다는 말도 뺏겼고

노동의 꿈도 뺏기고

노동자라는 말도 뺐겼다.

뺏긴다는 말도 뺏기고 나면 

진짜 개미처럼 일만하다 죽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2014.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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