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화1968년생 / 편의점

턱과 담

박상화 0 1,143

 


자유의 집과 판문각 사이에
낮은 콘크리트 턱이 하나

넘으라고 만든 경계를 턱이라하고
넘지 말라는 경계를 담이라 한다

정전협정후 66년간 담이었던 
세상에서 가장 높은 담이었던 그 턱이 열렸다.

마음만 먹으면 
아무리 단단한 담도 무너진다.
아무리 높은 담도 걸어 넘을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각자의 이익을 위해 그 담을 넘었겠지만,
어떤 사람들은 부모형제를 너머에 두고 평생 못 넘은 그 턱이다.

가장 높은 담은 사람의 마음이라고,
쿠르디와 발레리아와 1947년 한국의 한 아기가
죽음으로 넘어간 담.

마음이 없으면 넘지 못한다던 전설을 묻고
턱으로 엎드려
꿈쩍않던 콘크리트가 열렸다.

마음이 있으면 담도 턱이 된다,
원래 턱은 넘으라고 있는것.

 

 

2019-7-01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

카테고리
반응형 구글광고 등
최근통계
  • 현재 접속자 3 명
  • 오늘 방문자 102 명
  • 어제 방문자 181 명
  • 최대 방문자 2,936 명
  • 전체 방문자 460,243 명
  • 전체 회원수 15 명
  • 전체 게시물 15,811 개
페이스북에 공유 트위터에 공유 구글플러스에 공유 카카오스토리에 공유 네이버밴드에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