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화1968년생 / 편의점

눈길視線

박상화 0 975

 

 


돌이 찬 길에 누워 꽝꽝 얼었다.

언 강을 품은 새 몇 마리 같이 떨고,

따라갈 수 없는 나무는 종일 혼자 서서 추위를 견뎠다.

교각은 상판을 들고 차가 지나갈 때마다 움찔움찔 버텼다.

새가 

텅텅 빈, 찬 하늘을 날아가는 일은

또 얼마나 아득할 것인가.


눈길마다 편지를 쓴다.

- 몸에서 냉기가 빠지질 않습니다, 당신이 생각나면.

이 냉기가 나를 걷게 합니다.

 

 

 

20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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