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화/ 1968년생 / 편의점
주말마다 미군이 외박을 나오려면마을을 밀고 길을 넓히겠지.
볕바른 할매 발자국따라 졸래졸래 꽃피우던 저 굽이길 어디쯤 봄은 위험하겠지.
평화가 돌아 올 마을,평화가 살아 갈 고향.
녹슬은 사드포신에고추잠자리 앉아 할매 생각하리.
푹푹 밟아 놓은 군홧발자국에도서리는 반짝이고겨울냉이가 싹을 밀어 올리리.
아이들이 돌아 올 마을,아이들이 살아 갈 고향.
2017.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