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화1968년생 / 편의점

하늘의 끝

박상화 0 790

 


더 갈 데가 없어서

그 좁은 자리 옹그리고 주저 앉았네

추워 목까지 칭칭 감싸도

날선 바람에 살이 툭툭 터지네

하루의 쓴 맛에 거친 손 덜덜 떨리고

하얀 굴뚝 끝 그대 발갛게 타고 있었네


2017.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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