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화/ 1968년생 / 편의점
-2014년 4월 16일 화물선 세월호를 타고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던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과 선생님, 일반인과 선원 304명이 진도 앞바다 맹골수도에서 전복된 배 안에 갇힌채 바닷속에서 사망하거나 실종되었다.
너무
그리운 이를 기다리면 돌이 된다는 전설처럼
팽목항 바닷가, 여기서
선 돌이 되었으면 좋겠어.
지켜주지도, 건져주지도 못해 어둠이 된
바다와 돌이
마주 보며 살았으면 좋겠어.
청와대 추녀에 풍경을 달아
바람이 불 때마다
바다에 잠긴 너희를 기억하게 했으면 좋겠어.
용서 해 주렴.
힘내-라고 말해 주렴.
가만히 있어도
슬프지 않고 춥지 않았으면 좋겠어.
2014.5.15 / 잊지 않기 위해 이 글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