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화/ 1968년생 / 편의점
두 발바닥 디딜 땅이
지상엔 없어
누구 것도 아닌 허공으로 올라간 사람
빈 잔에 소주를 따르듯
빈 하늘에 사람의 마음을 담아
그대에게 묻는다
소주를 마시고 잔을 다시 비우듯
사람의 마음을 안아 하늘을 다시 비울 수 있겠는가를
2014.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