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화/ 1968년생 / 편의점
시와 혁명
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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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8 12:30
책갈피에서 찾은 빨간 단풍잎
무슨 사연이 있었던지 기억도 안나는데,
포장지 번듯한 닭튀김처럼
그럴듯한 비유로 휘감아 써 내려간
열꽃 피던 젊은 날
희고 가늘던 손가락 굵어지면서
봉투에 수놓인 꽃보다 내용물이 중요해지더니
나이들수록
돈보다 좋은 친구가 없다
익는 다기보다
그렇게 홍시처럼 물러가다가
까마귀밥 되기 가까워진 저녁
문득 그리운
방망이질 치던 가슴
201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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