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화/ 1968년생 / 편의점
해가 갈려 저물고 달이 닳아 지도록
죽은 어른들은 오지 않았다
너희는 그렇게 녹이 슬었다
검은 밤바다의 입을 찢어
무덤에서 흙을 뒤집어 쓴 채 솟고서야
누구는 분노로 철근을 세우고
누구는 바싹 마른 나무를 갈아 관을 짰다
2017.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