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화1968년생 / 편의점

삼십년

박상화 2 1,261

 

 

 

형,

이번 주말에 

광화문에서 만나요 

 

배고프고 반짝이던 청춘은 지쳐 찌들었지만

마음은 스무살

패배하고 마주앉아 꾹꾹 참던 울음이 

첫눈처럼 그리워요

 

백만이 모인다고 하나

나는 형을 찾을 수 있어요

 

산을 타고 담을 넘어

기어이 집결하던 그때처럼

 

형이 있어

무서움 없이 뛰던 

그때처럼

 

 

2016.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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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조성웅
담백한 소묘, 맘이 찡허다
그리움과 설램이 서로 자리를 내주며 빚어낸 ㅎ
김영철
마치 새벽별 처럼 아릿 허네,12일은 한공수 보태야
쓸것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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