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화1968년생 / 편의점

하나가 전부입니다

박상화 2 1,215

 

 

 

이 세상

그 많은 사람중에 너 하나가

없어서 나는 폐허다

폐허에서 밥먹고 폐허에서

텅텅 빈 하늘만한 방을 본다

네 온기는 이 방을 채우고

온 하늘을 채우고

모든 삶을 가득 채운 것이었다

눈물도

채우지 못하는 줄을 아는 허공

모든 빈자리마다 잿더미가 된 세상을

뭉개진 얼굴을 들고 살아내야 한다 

아픔도 크리스마스 트리에 반짝이는

장식같은 것이었다

 

 

2016.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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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김영철
무거운 시 인데도 가볍게 다가오네
온 우주에 하나뿐인 생들이
무참이도 국가주의 폭력에 죽어나고
너를 부르며 네곁에는 수많은 우리가 있다고
나를 부르고 있다
뭉게진 얼굴들
아픔도 트리에 반짝이는 장식이라는
허무적 은유가 반짝이는 시 네


가는길 잡고 가을전어에 쐬주나 한잔 하문서
조용히 읇어보고 싶네
박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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