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화1968년생 / 편의점

​맑고 푸르른 가난 5

박상화 0 761

 

 

 

엄마는 술을 마셨고

아빠는 엄마를 때렸다 

엄마 눈두덩이 퍼렇게 멍들고

아빠도 술을 마셨다 

 

엄마는 술을 마셨고

아빠는 엄마를 때렸다 

엄마 다리가 부러지고

아빠도 취해 넘어져서 이가 부러졌다 

 

매일 기도했지만

가난한 집 어린 딸의 기도는 효험이 없었다

 

가난한 집 어린 딸을 보호기관에 뺏기고 나서

엄마는 술을 마셨고

아빠는 엄마를 때렸다 

 

무서움으로 배를 불리고

두려움으로 추위를 덮으며

가난한 집 어린 딸은 그렇게 자라서

 

 

2014.10.2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

카테고리
반응형 구글광고 등
최근통계
  • 현재 접속자 3 명
  • 오늘 방문자 17 명
  • 어제 방문자 524 명
  • 최대 방문자 2,936 명
  • 전체 방문자 469,034 명
  • 전체 회원수 15 명
  • 전체 게시물 15,811 개
페이스북에 공유 트위터에 공유 구글플러스에 공유 카카오스토리에 공유 네이버밴드에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