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화1968년생 / 편의점

해방글터 0 1,109

 

 

어떻게 해도 손이 안 닿는 곳에

보이지 않는 곳에

한번도 멀어지지 않았던

네가 산다

 

등의 힘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은

자신의 등이 얼마나 크고 아름다운지

알지 못한다

서로 끌어 안거나 등을 기대일 때

타인의 손길을 빌려서만

토닥여 줄 수 있으나

꿈을 잃고

얼굴을 묻고 절망할 때에도

등은 표정이 되어주는 

미덕을 지녔다

 

소멸하는 순간까지

끝내 남아 뒤를 지키는

묵묵한 사람들이

번지르한 사회를 밀고 간다

 

얼굴보다 

등이 더 눈에 박히는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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