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화1968년생 / 편의점

노란 리본

박상화 0 987

 

 

 

마음이 뻗어간 가지 끝마다

천수관음의 손이 닿아

가장 낮은 곳에 뜬 별들

바람에 날리고

 

눈물에 갇힌 네 작은 숨결은

성수로 적시는 기도

어떤 모습으로 다시 만나도 

알아볼 수 있는데

 

아가-하고 떨리는 부름

소리가 되어 나아가지 못하고

두손 묶어 기다려야만 하는 가시의 그늘

 

바다를 말려 하얗게 드러나는 소금처럼 

너를 증거하는 슬픔도 묶으며

 

기다릴께

 

 

 

201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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