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화/ 1968년생 / 편의점
삭정이 손의 겨울
먹빛 숲
끝없는 호곡號哭
날카로운 가시의 그물
꺾여야 비로소 디뎌지는 걸음
화장火葬을 해도 남는 한 줌의 욕심
누덕누덕 기운 낙엽
아래
누운
봄 소식
2015.12.26
* 납자衲子 : 기운 옷을 입은 사람, 수도승
* 호곡號哭 : 소리를 내어 슬피 욺. 또는 그런 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