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화1968년생 / 편의점

밀양할머니

박상화 0 1,034

 

 

쏟아지는 겨울 볕을 내다보는

할머니 눈동자엔 철탑이 박혀있다

 

고사리처럼 순하게

구절초처럼 살아온 할머니

 

꺾이지 않으려고

평생처음 목에 쇠사슬 걸고 싸운 할머니

 

투쟁에 늙은 나이가 어딨냐고

 

굽은 등에 철탑을 지고

동지同志에게 마실가는 밀양할머니

 

 

201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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