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화1968년생 / 편의점

​반달

박상화 0 1,001

 

 

모자란 것을 생각하느라 

하염없이 고개를 처박고 있으면

가만가만 채워주던 술잔

곁에 쪼그려 앉아 버금버금 태워주던 시간

날선 거리 찬 바람에 뼈가 시리거든

아프지 말자고 그렁그렁하던 눈동자

 

몸은 자꾸 얼고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 사람

 

여기는 반달이예요 

거기도 반달인가요

그대 반달 내 반달 합치면

환한 보름달 되겠네요

환한 보름달 되겠네요

 

2015.11.5

 

** 그날은 반달이 환하데요. 태평양 건너 뜬 반달과 갖다 맞추면 환한 보름달 되겠다 싶데요. 올 때까지거나 갈때까지거나 만날때까지 기다리면 보름달 되겠지요. 환한 보름달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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