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화1968년생 / 편의점

​전봇대에게

박상화 0 983

 

 

 

우리를 잇는 줄을 타고

문명은 불을 밝히는데

우리를 찌릿찌릿하게 만드는 건 통증뿐

 

이렇게 서서 말라가는 구나

 

가만히 네게 귀를 대면

우리의 언어는 울음뿐

 

시간을 버티는 건 힘든 일이다 

 

더듬더듬 수맥을 찾아 뻗을

날개같은 푸른 잎을 돋울

생장점 하나를 찾아다오

 

우리가 숲이였었다더라

 

 

2015.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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