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화/ 1968년생 / 편의점
여름
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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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20 11:29
노오란 들판 머언 숲 아래
가만이 엎드린 집 한채 겸손하고
푸르른 하늘 섬구름 뒤로
휘몰아 번지는 먹구름 용맹하다.
검은 아스팔트 달아오르건 말건
허리를 굽히고 페달만 밟고 가는 이
스치는 바람에 화들짝
적막을 깨고 솟구치는 소음들
모든 사물 이글이글
생사를 참구하는 계절
풀들은 아침이슬
맺히기 무섭게 타들어가고
돌아보지마라, 겨울이
네 그림자 끝에 와 있다.
2015-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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