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화1968년생 / 편의점

​작은 단풍나무

박상화 0 1,174

 

 

 

건물 모퉁이에 선 

작은 단풍나무

겨울엔 삭정이 부러지고 

여름엔 잎 말라 떨어져

죽었나봐 파내 버리자

살기는 글렀다던

 

키 작은 단풍나무

올 가을에도

새빨갛게 달아올라

보여주렴

죽은 듯 보였던 건

살기 위해서 였노라고

 

 

2015-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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