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화/ 1968년생 / 편의점
요컨대 저들은
백주대낮에
공공장소에서
제 성질가는대로 사람을 때려도 되는지
안되는지 실험을 하고 있는 것이다.
요컨대 저들은
모두가 보는 앞에서
사람을 머리가 깨지게 때리고
그 동영상이 전세계에 공개되어도
괜찮은지 실험을 하고 있는 것이다.
폭력으로 민주노조를 깨부숴도 괜찮은지를
왜놈의 앞잡이들이 그랬던 것처럼
서북청년단이 그랬던 것처럼
노노갈등이니까 폭력이 허용된다면
길거리에서 아무나 잡아다
폭행, 살인, 강간, 그 무슨 짓을 해도
자본과 권력의 비호를 받는 자들은 괜찮을 것이다.
폭력 앞에서
경찰과 검찰이 스스로 무장을 해제하고
각자도생하라 선언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2015.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