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화/ 1968년생 / 편의점
오늘 나는 누구의 밥이었을까
착취의 밥이었을까
친구에게 나눠주는 따뜻한 밥이었을까
혹은, 오늘 나는 누구를 먹어 치웠을까?
오늘 나는 누구에게 힘이 될 밥을 마음에 담았을까
밥도 되고 밥통도 되는 세상
밥인지 밥통인지도 모르고
정신없이 시간만 저무는 세상
2015.4.13